뇌자극치료는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전기로 직접 뇌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것입니다. 전기 자극은 뇌에 이식된 전극에 의해 직접적으로 혹은 두피에 배치된 전극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주어질 수 있으며, 머리에 자기장을 형성하여 전기 자극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뇌자극치료는 약물치료 및 정신치료만큼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기경련치료(Electroconvulsive Therapy, ECT)는 오랜 역사와 함께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뇌자극치료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뇌자극치료로서는 미주신경자극치료(Vagus Nerve Stimulation, 미주신경자극치료),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 자기경련치료(Magnetic Seizure Therapy, MST), 뇌심부자극치료(Deep Brain Stimulation, DBS), 경두개직류자극치료(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가 있습니다.
정신과적 치료 계획에는 뇌자극치료와 함께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 수립은 반드시 개인의 필요와 의학적 상황에 따라 의사의 진료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기경련치료는 전류를 사용하여 중증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하는 기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정신치료 등 전통적인 치료를 시도한 후에도 환자의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또는 자살 위험이나 긴장증과 같이 신속한 치료 반응이 필요한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미주신경자극치료는 피부 아래 이식된 전류발생장치를 이용하여 좌측 미주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좌측 미주신경은 뇌간에서부터 목을 통해 가슴 및 복부로 이어지는 신경으로 뇌에서 신체의 주요 기관(예, 심장, 폐 및 내장기관)과
기분, 수면 등을 통제하는 뇌 영역 사이의 연결통로 역할을 합니다.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 자석으로 뇌를 활성화하는 기술입니다. 1985년에 처음 개발된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우울장애, 정신병적 장애, 불안장애 및 기타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들의 치료 방법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전기로 뇌 전반을 자극하는 전기경련치료와는 달리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과학자들은 뇌의 특정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전기경련치료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부위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자기경련치료는 기분장애 치료법으로서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초기 연구 결과는 긍정적입니다. 최근 8건의 임상 연구를 종합한 리뷰 논문에서 주요우울장애 또는 양극성장애 환자들 중 30-40% 정도가 자기경련치료 후 증상 완화를 보였습니다.
뇌심부자극치료는 본래 파킨슨병 환자들의 떨림, 경직, 보행장애 및 행동제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뇌심부자극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한 쌍의 전극을 뇌에 이식하고 가슴에 파동 발생기를 이식해야 합니다.
자극은 지속적이며 그 빈도와 수준은 개인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일정한 세기의 직류 전류를 사용하여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최근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뇌자극술 중 하나입니다.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신경의 막전위 변화를 유발하지만,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전류를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신경을 활성화시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에서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었는데, 비교적 일관되게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약물남용장애 및 치매 등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에서도 임상연구가 시도되었으나 치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였습니다.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반복경두개자기자극치료와 같은 뇌자극술에 비해 자극용 기기가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nimh.nih.gov/health/topics/brain-stimulation-therapies/brain-stimulation-therapies노대영; 강리영; 김도훈. 정신질환에서 뇌자극술의 적용. 생물정신의학, 2017, 24.4: 167-174.